지난비엔날레

[2010] 유동조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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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행위 & 설치 프로젝트 2004-2014
물이 있으면 “물”이 없고, 물이 없으면 “물”이 있다.

유동조의 “물-행위&설치프로젝트 2004-2014”는 2004년 9월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를 시작으로 2005년 덴마크-오른호수, 2006년 노르웨이-아튼호수, 2007년 2월 호주 캔버라, 2008년 캄보디아-톤레삽호수 그리고 2009년 이집트-나일강에서 실연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2개국에서 진행되며, 앞으로 중국의 퉁팅호, 페루의 티티카카호, 미국의 미시건호, 아프리카의 말라위호, 캐나다의 그레이트 슬레이브호 그리고 러시아의 바이칼호에서 실행될 예정이다. 작가는 배를 타고 “물”자가 거꾸로 새겨진 돌을 호수에 던진다.(거꾸로 된 문자 “물”은 물을 만날 때, 바른 글자 “물”로 물 위에 반영된다) 각 30-90킬로그램의 돌은 해당 국가의 “물”자를 이루는 글자나 알파벳 수에 따라 개수가 결정되며, 깊이를 달리하여 호수의 여러 곳에 던져진다. 작가는 이 돌들이 발견되지 않기를 바라며, 돌을 던지는 행위를 하는 중에 물에 기원한다. 돌들이 발견된다면 인류는 큰 변화를 맞게 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물이 인류문명의 흥망성쇠에 하나의 기준이 되는 이유도 거기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설치미술과 조각의 확장된 전시개념으로, 돌의 견고성과 물의 영원성에 덧붙여 호수의 깊이가 주는 보존적 특징으로 인해 가장 긴 전시가 될 것이다. 결국 호수에 돌을 던지는 행위는 호수의 물이 마르지 않기를 소망하는 역설적인 행위이며, 고대로부터 물의 안정성을 기원할 때, 특히 비가 오기를 바랄 때 돌과 물을 결합시켜서 보여준 주술사들의 행위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예술의 발생이 인간의 안녕을 기원하고, 그를 저해하는 요소를 예방하기 위한 제반 주술적 행위로부터 유래되었음은 이 프로젝트가 갖는 묵시록적이고 예방적인 성격과 상통한다. 오늘날 생태환경의 파괴로 인하여 파생 가능한 여러 문제들을 물속의 돌이 마치 수량계처럼 하나의 지표로 보여줄 것이다.

유동조 / 물-행위 & 설치 프로젝트 2004-2014
물이 있으면 “물”이 없고, 물이 없으면 “물”이 있다. / 사진, 텍스트,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