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비엔날레

[2010] 이치 이케다 -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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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배

오늘날 우리는 일상생활 주변에서 급변하는 생태학적 환경과의 조우를 피할 수 없기에 모든 사물을 보되 생태학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는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일상생활과 연계된 자연미술은 틀림없이 미래의 생태학적 이슈와 긴밀한 관계 가운데 자리매김 되는 특별한 분야가 될 것이다. 나는 자주 내 작품을 설명할 때 미래를 더 크게 열기 위한 확대경에 비유하곤 한다. 따라서 나에게 자연미술은 자연환경 속에 기념비적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땅에서 살아갈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필요한 상상력을 찾을 수 있는 열린 현장인 셈이다. 물이 지구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의 하나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세상 어디에서 살든 물은 사람들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물은 인간의 의지로 좌우할 수 없는 실체이기에 공생의 관계로써 상호 소통의 특성을 유지해야 한다. 물을 바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생존권, 기본적인 인권처럼 강조하는 바이다. ‘초록빛 배’는 누구나 승선할 수 있는 선박과 같다. 따라서 초록빛 배의 항해는 세상을 건너는 방식의 다양한 확대, 곧 새로운 공존과 협동의 길을 찾기 위한 모색이다. 초록빛 배의 개념은 물과 식물 사이의 깊은 상관성에서 유래한다. 초록빛 배는 변화를 위한 촉매의 역할, 물과 식물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유통시키는 중심지 역할을 한다. 초록빛 배” 를 답사하는 동안 당신은 손으로 퍼올린 물 속에서 자라는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발견할 것이다. 또한 당신은 인간의 세심한 활동을 통하여 생태학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물과 식물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식물을 보존하고 물을 관리함으로써만이 우리는 생태학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사회 시스템과 자연 시스템에 대한 이 새로운 관점을 수조망(水眺望: Water’s-Eye View)이란 이름으로 제안한다.

재료: 대나무, 철사 / 크기: 14 x 24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