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비엔날레

[2015] 이선주(한국) ㅣ Lee, Sun-ju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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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한국) ㅣ Lee, Sun-ju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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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보는 길  way to the sky

 

나는 넓은 대지 위에다 굵은 대나무들을 이어서 길을 만들어서, 그 위를 맨발로 걸어 보았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대나무의 감촉은 특별한 자연의 친근한 감동을 주었다. 대나무 위를 밟아가면서, 예쁜 하늘과 구름을 쳐다 보면서, 자연의 평온한 기억을 간직하게 되었다. 그 후 대나무 길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면서 또 다른 자연의 작은 변화를 가지게 된다. 대나무 아래의 땅에서 자라난 풀들과 풀꽃, 그리고 벌레들이 움직이는 새로운 자연 공간이 연출되면서, 대나무 길은 더 풍성한 자연으로 완성 되 어 졌다. 나는 더  변화 된 자연, 대나무 길의 위를 맨발로 걸었다. 발가락 사이로,발등 옆으로, 스치는 풀잎의 감촉과 작은 벌레들의 움직임을 느끼며, 하늘을 보면서, 자연을 걷는다.

 

One time, by connecting thick bamboo sticks, I made a path on the ground, and walked on it with bare feet. The feeling of bamboo on my soles of feet made me feel closer to nature. I still remember the experience of sensing nature as being comfortable while treading the bamboo, and looking up at the beautiful sky and cloud. Over a year, the bamboo path has gone through small changes of nature. Grass began to grow from beneath the bamboo, and, the bamboo path has become more abundant nature where grass, grass flowers prosper and insects are moving. I walked on the changed nature, the bamboo path, with bare feet. I walk on nature feeling the grass and movement of small insects between toes, at the sides and on the top of feet, and looking up at th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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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lory _2001년

 

가을 산에 가득히 떨어진 마로니에 잎은 각양각색으로 캔버스 위에 칠한 물감 같았다. ----Dry Flower----Dry Leave----Dry Flower----  
잎과 잎 사이는 빛이 스며들고, 빛에 의해 반사되는 아름다운 마로니에 잎들로, 색을 연결하여 곡선의 형상을 만들어 펼쳐보았다. 자연은 인간보다 아름답고 겸손하며 욕심이 없다 인간이 만든 인간의 작품 인, 도시와 과학은 인간의 정서를 메마르게 하지만, 자연은 인성을 순수하게 하고 자연 그 자체가 완벽한 작품이다.
이러한 자연을 만든 하나님의 솜씨에 감사를 드리며 마로니에 꽃다발을 펼쳐 보았다.  

 

Marronnier leaves fallen abundantly on autumn mountain were like colors painted on canvas: ----dry flower----dry leaf----dry flower----  
Sunlight penetrated between marronnier leaves, and those leaves reflected sunlight, forming circular forms by mixing colors. Nature is more beautiful than man, and it is humble and not greedy. While city and science which are made by human beings make our senses dry, nature makes our characters pure. Nature itself is a perfect artwork.
Glorifying God who made this nature, I spread a bunch of marronnier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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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of the Hill_2000년

 

숲 속을 들어가면, 많은 자연물들이 여기저기 펼쳐진다 나무들과, 꽃과 풀들, 돌과 바위와 솔방울들----그 중에서 눈에 띈 쓰기나무 가지들이 높은 꼭대기에서 마른 가지들만 툭툭 떨어져있었다. 쓰기나무는 캔버스 틀로 많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더 친근감과 호기심에 떨어진 가지들을 많이 모아보았다.  쓰기나무 가지들만은 휘어져 곡선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나는 그 곡선을 살려서 전체적인 형태를 둥글게 만들면서 땅에다가 가지를 박아 놓았다. 땅이 부드러워서 가지가 깊이 박혀 가면서 중심을 향하여 곡선이 모아 지고 둥근 형태가 만들어지게 된다. 쓰기 나무 가지를 이동 시키면서, 숲 속 언덕에서 뒹굴고 놀던 어린 시절의 자연의 기억도 새겨 보았다.

 

When we enter forest, we meet various natural things: various species of tree, flower, and grass, together with stone, rock, and pine cones. Among others, we can find fallen branches of sseugi tree on the ground. Sseugi wood is often used for canvas frame. So, I feel close to branches of sseugi tree. One day, with curiosity, I collected fallen branches of sseugi tree on the ground. They had curvilinear forms. I tried to plant those branches into the soil, making a circle with the branches. Since the soil was soft, they went deep into the soil, and all the curvilinear branches directed at the center of the circle. Transporting the branches of sseugi tree, I remembered the nature in my childhood when I played on the hill in the wood.

 

 

Lee, Sun-ju (Korea)/Way to the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