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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정정호 (한국) | Jung Jung-h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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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호 (한국)

Jung Jung-ho (Korea)


發話 (백의발화)

White Utterance


사진은 세상을 사실적으로 기록하는 매체다. 자연을 묘사할 수는 있지만 자연 너머에 존재하는 실체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았다. 내가 무엇을 찍는지도 모른 채, 눈에 홀려, 백색에 질려, 그저 직관이 이끄는 대로 들판을 헤맸다.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찍었다. 반드시 무언가를 담거나 덜어내야 한다는 관성적인 구성으로부터 탈피해정신적 자유를 추구했으며, 단지 예감에 기댄 직관적 앵글이 초래한우연성을 믿었다. 비로소 카메라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어떠한 이미지를 담기 시작했다.


칸딘스키는흰색은 가능성으로 차 있는 침묵이다. 그것은 젊음을 가진 이다. 정확히 하면 시작하기 전부터 , 태어나기 전부터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의 백색 역시 차오르기 위한 여백이며 무언가 시작하려는 내적의지의 발화다. 숭고한 침묵인 동시에 소리  는 아우성이다. 요컨대, ()은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이 되었다.


Picture is a medium for realistically recording the world. It is feasible to describe the nature but is difficult to identify the truth beyond the nature. Without knowing what I have been recording, I was wondering the field with instinct fascinated in eyes and white color. I have taken pictures without certain forms or rules. Beyond the fixed idea to leave something on the record, I have pursued ‘spiritual freedom’ and trusted ‘coincidence’ created by the instinctual angle from the prediction. Camera has started delineating a touching image as a border between what is seen and is not visible.

Kandinsky has said, ‘White color is silence full of possibility. It is nothing with youngness. To be accurate, it is nothing from the beginning and also before it is born.’ My white color is also an empty for the filling and also utterance from internal will for starting something. Sound is of noble silence and shouting at the same time. To be specific, snow has become an eye to witness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