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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자연미술 초대작가전 - 서른개 골짜기의 울림V-안케 멜린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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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케 멜린

인간으로서 또 작가로서 나는 자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내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은 지구촌 상황에 대한 뉴스거리들이다. 강우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 남북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기후 온난화 현상 소식, 매일 150 여종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 등이다. 부정적인 소식만 있는 것 같고 또 인간이 지구상의 자연을 죽이고 있는 것 같다.

이 문제들은 엄청난 것들인데 나는 이러한 모든 문제들이 다름 아닌 우리 인간과 관련되어 있음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나는 인간의 간접적인 상호작용으로 자연이 파괴되기 쉽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일깨우는 것을 작품 목표로 삼고자 한다. 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서 자연에 대한 나의 관심사를 엉뚱한 장소, 자연그대로의 장소 혹은 의외의 장소인 공공 장소로 옮겨 놓아 사람들이 그것을 함께 공유하도록 한다. 나는 작업의 개념은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을 경험하는 장소들에 관한 것이다. 나는 정신적인 경험과 신체적인 경험이 세상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대한민국 공주 부근 작은 마을 원골에서 2012년 5월 16일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는 야투 레지던스 덕분에 나는 오래전부터 해보고자 했던 몇몇 아이디어들을 실제로 실현해 볼 수 있었다.

내가 원골에 머물던 시기는 벼 농사 철이었다. 이것은 나에게 “숨쉬는 벼”이라는 제목의 비디오 작품을 만들어 내도록 영감을 불러 일으켜 주었다. 나는 내 몸 위에 모판을 올려놓고 긴 시간 심호흡을 했다. 그 모들은 일제히 내 몸쪽으로 움직였다.

두번째 프로젝트는 6주간 열린 2개의 호박의 성장과정을 보여준다. 나는 매일 흐릿하게 칠한 보드를 배경으로 이 호박들을 찍어 갤러리에 전시했다.

그 중 한 프로젝트가 “원골 - 과거와 현재” 라는 작품이었다. 그동안 나는 야투 자연 미술의 집이 창설된 이후 여러 차례 그곳을 방문해 왔다. 그래서 수년간에 걸쳐 그 마을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볼 수 있었다. 원골은 한국에서의 변화하는 삶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된다. 왜냐하면 그곳은 평지에 위치해 있고, 또 농업으로 일구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그곳이 마을 사람들 자체를 위한 먹거리를 제공했는데, 지금은 주로 판매용 생산물에 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나는 전에 그곳 원골을 방문했던 작가들로부터 사진들을 얻었다. 그것들은 최근에 찍은 사진의 과거의 모습이다. 그 마을에 사는 나이든 여자들을 인터뷰한 내용들은 최근의 상황을 전해 주고 있다.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 나는 그 땅을 직접 비디오 카메라로 담았다. 그 광경은 매우 놀라워서 우리가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어린시절에 가졌던 어떤 생각을 기억나게 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특정 장소에 설치한 한 작품은 레지던스 하우스의 주 출입구 위쪽 한 방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나는 크고 작은 돌들을 수집하여 울림의 몸 역할을 하는 나무 마루 위에 올려놓았고, 그 광경을 비디오에 담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