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품

배종헌 (한국) Bae Jongheo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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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 '新섞기시대'

Geumgang Nature Art Pre-Biennale 2019 'Neomixed Era'

 

 

배종헌 (한국)

Bae Jongheon (Korea)

 

 <앙뜨뉘우스 An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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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숲 속에 처음 접어들었을 때, 나는 오랫동안 잊고 있던 세계에 다시 들어섰음을 직감하였다. 모기떼가 내 몸을 감싸 돌며 내내 괴롭혔다. 흐르는 땀방울이 무색하게 죽은 벌레의 내장을 파먹고 있는 개미들의 움직임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고막을 찢을 듯 아우성대는 매미, 풀벌레, 그리고 새들의 외침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어쩌면 우리는 자연을 아름다운 낭만의 원형으로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단어로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간의 폭력적 개발로 인한 훼손된 환경에서, 상쾌하고 맑고 깨끗한, 단어 속에 포획된 그 의미로 복원해야할 과제로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들의 일상과는 완전히 다른 질서가 지배하는 세계다. 이곳은 다른 세계다.

하여, 이 작품은 대상화된 자연도, 인간의 타자로서의 자연도 아닌 완전한 다른 세계로서의 자연을 생각하며 재구성한 숲속마을 뉴스로 개미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뉴스의 주요 내용은 이 작은 숲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사고들과 일기예보 등 자연의 한 주체인 개미의 해설을 빌어 숲의 생태계와 급변하는 자연현상에 대한 위기의식 등을 위트 있게 담아낸다.

 

When I first confronted this forest, I instinctively sensed that I entered the world I had long forgotten. Swarms of mosquitoes around me were annoying me incessantly. I could see ants eating intestines of a dead worm. I felt like losing consciousness by cicadas, insects shouting to tear my eardrums, and sounds of birds. Perhaps, we understand nature only as the word which brings about nostalgia as the original form of romance. Maybe, we understand it only as the meaning of pleasant, clear and clean nature which should be recovered from the damaged environment by violent development of humans. Nature is the world where a completely different order dominates from our daily life. It is a different world.

Therefore, this work does not describe objectified nature, or nature as the other of humans, but is a forest village news reconstructed thinking of nature as a completely different world, and it is a world from the viewpoint of ants. The major contents of the news are narrated by ants on accidents and events taking place in the forest. It is witty news on forest ecology and sense of crisis caused by rapidly changing natural phenomena.

 

복합재료, 단채널영상 현장설치, 가변크기, 2019

Mixed media, Single channel video, on the spot installation, Dimension variable,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