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 마리사 메를린 Marisa Merlin - 이탈리아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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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메를린 - 이탈리아
Marisa Merlin - Italy
인적(人跡) Human Imprint
나는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주제를 보자마자, 신석기시대 이전의 수 천년 전에 만들어진 동굴 속 손자국들을 떠올렸다. 이것은 내가 제작하고자 하는 설치물의 이미지로 나를 안내하였는데, 그것은 ‘인적(人跡)’이다.
이 설치물은 일상적인 작은 행위서부터 가장 복잡한 전 세계적 결정에 이르는, 우리의 선택에 대한 흔적을 남기는 인간의 신호를 표현하고자 한다. "인적"이라는 작품은 어떠한 기술이 도래하더라도 우리의 인간성을 유지할 것을 상기시킨다.
"인간 발자국(human footprint)"을 통해, 생물학적으로 생산적인 지구의 표면을 계산하는 지표를 보여준다. 이는 인간에 의해 사용되어진 자원을 재생시키고, 생산된 쓰레기를 흡수하는데 필요하다. 손은 강력한 상징성을 내포한다. 당신은 우정을 표시하기 위해 악수를 할 때도, 인사를 할 때도, 도움을 구할 때도, 멈추라고 말할 때도, 당신 자신을 보호할 때도 손을 사용하며, 이 외에도 손에는 수 천 가지의 의미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각각의 다른 몸동작들이라 하더라도 공통적으로 인간관계나 연관성, 혹은 타인과의 대화라는 행위를 나타낸다.
설치물 "인적"은 장소와 동일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살아있는 작품으로서, 장소와의 관계성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이 작품에 앉아서 쉬거나 작품에 안기는 느낌으로 누워 자유롭게 작품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사람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은 따로 있다. 이 작품은 타인과 자연, 그리고 환경에 대한 우리의 관계성을 묻고 있으며, 특히, 지구상에 어떠한 흔적 혹은 자국을 남기고 싶은지 묻고 있다.
When I read the theme of “Geumgang Nature Art Biennale 2020” I immediately thought of the handprints in the caves made thousands of years ago until neolitic era. This lead to me the image of the installation I'd like to make: a Human Imprint.
The installation aims to represent the human sign that we leave as a trace of our choices, from the smallest of everyday act, to the most complex global decisions. The work "Human Imprint" wants to remind to stay human whatever the technological level reached.
By '"human footprint" we mean also an index that calculates the biologically productive surface of the Earth necessary to regenerate the resources used by the human population and also necessary to absorb the waste produced. The hand is a powerful symbol: you shake the hands to give friendship, to greet and say hallo, you hold out your hand to ask for help, you raise it to say stop, you put it as to protect, and a thousand other meanings. But each gesture indicates always acts of human relationship, of connection and dialogue with others.
The installation "Human Imprint" is made with the same materials of the place and is a living work changing with the seasons, it's in relation with the site.
The work welcome the visitors, they can sit on it to rest, or to lie down to being hugged by the installation. But the work aims to speak to the people: asking questions about our relationship with others and with nature and the environment, in fact about the quality of the imprint we want to leave on Earth.
마리사 메를린 - 이탈리아
Marisa Merlin - Italy
나뭇잎처럼 가벼운 Light as a leaf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까지 도달했든, 나는 우리가 반드시 이 지구상에 나뭇잎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나뭇잎처럼 가벼워야 한다.
이 설치작업은 구부러진 대나무 대로 만든 커다란 나뭇잎 모양으로, 그 위에 대나무나 얇은 나뭇가지들이 접붙여 있고, 그 둘레에는 가늘고 유연한 가지나 긴 짚단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엮어져 있다. 재료는 현장에서 구할 수 있는 천연재료에 따른다. 나뭇잎은 마치 나무에서 방금 떨어진 것처럼 구부러진 부분이 땅 위에 닿게 놓여 있다.
I believe that, whatever the technological level reached, we must have on this earth the impact of a leaf . We should be light as a leaf.
The installation is shaped as a large leaf made from a curved bamboo pole, onto which other thin branches of bamboo or wood are grafted, around which thin flexible branches or long strands of straw are woven with traditional technic. It depends on the natural materials available on the site. The leaf is placed on the ground, with the concavity at the top, as if it had just fallen down from a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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