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 82. 고승현 / 백년의 소리-강물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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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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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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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고승현 / 백년의 소리-강물을 따라서
나의 작품이 설치될 금강은 예로부터 비단내라고 불리워왔다. 공주의 중심을 가로 질러 흐르는 금강은 어린 시절 나의 기억 속에서는 비단결처럼 실로 아름다웠다. 그러나 현재의 금강은 수많은 교량 위로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고 강변에는 공원들이 만들어져 자연스러운 옛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리고 지금은 4대강 사업으로 물막이 공사가 막바지로 진행되고 있고 모래가 준설되어 수면 위로는 더 이상 아름다웠던 금강의 백사장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정부와 범시민, 환경단체 간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그에 따른 평가는 냉정하게 내려질 것이다.
흔히 우리는 흐르는 강물을 생명의 젖줄이라 말한다. 나는 그와 같은 생명의 젖줄인 금강을 따라서 2,5~3m 높이의 S형 철 구조물을 약 10m 길이로 설치한 다음에 식생활에 쓰이는 숟가락, 젓가락, 포크 등을 매달 것이다. 매달린 숟가락들은 바람에 의하여 서로 부딪치어 소리를 낼 것이다. 내 작업에 사용되는 숟가락 등은 공주 시민들로부터 수집된 것들로 그 숟가락에는 주인의 이름이 새겨진다.
높이 2.5~3m, 길이 1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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