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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비엔날레에 출품한 작품들을 올려드립니다.

    지난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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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전경선 (한국) | Jeon Kyung–sun (Korea)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조회Hit 1,664   작성일2020-08-28

    본문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新섞기시대_또 다른 조우'

    Geumgang Nature Art Biennale 2020 'Neomixed Era with Neobalanced Encounter'

      


    전경선 (한국)

    Jeon Kyung–sun (Korea)

       

    <버려진 기억에 대하여>

    <​About the Abandoned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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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가을 작업실에 출몰한 기괴한 형상의 고라니를 보고 시각적인 충격으로 몇 주 작업을 멈췄던 적이 있었다. 털이 없는 분홍빛 피부와 경계심도 없는 흐릿한 눈빛, 예전 기사에서 봤던 좀비 사슴병(CWD)’ 증세로 보였다. 그리고 앞으로 몇 년 안에 인간에게 전염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뉴스기사가 떠올랐다. 그렇다면 이 고라니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미래 모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고라니는 나에게 잊고 있었던 아니, 어쩌면 내가 버린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다. 그리고 최근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는 코로나19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이 인간에게 하는 경고인 것이다.

    현대의 우리 인간들은 과학기술 발전이라는 명목아래 자연과 그 안에 생태계의 균형을 깨트리고 있다. 생태계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어느 하나도 균형이 흔들리면 생태계가 파괴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지구 안에서 지구의 주인이라는 착각에 빠져 이 중요한 사실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버리지 말아야 할 기억이다.

    나의 작업의 소재인 인간과 동물의 형상은 현대의 우리 인간의 모습과 인간 이외의 다양한 생명체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들에 연결되어있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나무 구조는 생태계를 의미하며 그 구조 속에 달려있는 똑같은 크기의 심장은 모든 인간은 좀 더 나은 존재가 아닌, 다른 다양한 생명제와 동등한 위치로 공존하며 살아감을 의미한다.

     

    Last fall, an uncanny-shaped roe deer appeared in my studio. Shocked by the figure, I could not work for a few weeks. With pink skin without fur and misty eyes lacking sense of wariness, the roe deer looked as if it had caught 'zombie deer disease (Chronic Wasting Disease)' I once read about in a newspaper. The newspaper article mentioned that "the disease might infect humans within a few years." Then, the feature of the roe deer may well be the appearance of us in the future.

    The roe deer called back my memory I had forgotten or, in a sense, discarded. The Corona Virus Disease 19 which has put the world in turmoil is the same. It is a warning of nature to humans.

    In the name of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humans have destroyed the balance in the ecological system. The ecological system is organically linked together, and, if a part of it is out of balance, the whole system begins to be disturbed. However, humans, under the delusion that they are the master of the earth, tend to forget the important fact. It is the memory we should not discard.

    Materials of my works, various features of humans and animals, represent we, humans in modern age, and various creatures. And, the tree structure organically connected with those features symbolizes the ecological system, and the hearts with the same sizes in the structure signifies we humans live as equal beings with other lives, not as superior beings to them.

     

    나무 Wood, Steel, 인체 Human - 100x70x310(H)cm, 동물 Animal - 110x50x220(H)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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