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 손정희 (한국) | Sohn Jung-he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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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新섞기시대_또 다른 조우'
Geumgang Nature Art Biennale 2020 'Neomixed Era with Neobalanced Encounter'
손정희 (한국)
Sohn Jung-hee (Korea)
<구애>
<Courtship>
인간은 일상에서 자신들은 동물과 별개라고 느끼며 살아간다. 동물적 본능을 억제하고 사회적 규제와 도덕성을 선택했다. ‘동물만도 못한 인간’, ‘금수 같은 인간’ 등의 표현을 보면 인간이 동물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려고 무단히 노력하는 것 같다.
‘구애’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으로 돌아가 수컷에게서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가 표현했다. 커다란 둥지 안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수컷은 종족 번식을 위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새끼들을 위한 둥지, 도망갈 수 있는 두 다리, 궁지에 몰렸을 때 공격 할 수 있는 날카로운 부리, 그리고 무엇보다 종족번식을 위한 발기된 성기가 그것이다. 자연 최음제라 믿는 굴을 잔뜩 까먹고 짝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의 착각일 뿐… 깃털이 있어도 날개가 없고, 비대하게 큰 상체지만 섬세하게 어루만질 손과 팔이 없고, 감정을 표현할 눈과 얼굴이 없다. 그야말로 안쓰러운 존재다.
Courtship is disconnected from nature. We pretend to be part of our environment and intricately intertwined with its success. But we are observers not participants. We think we can control events, suppress our desires, and believe proper behavior is somehow the key to survival. The opposite is true.
My work features a man in courtship – enormous feathers, a large beak, a protected nest, and a virile erection. Yet, he has no wings for his feathers, no arms for his powerful body, no eyes or distinctive face for his emotions, he needs his aphrodisiac (the oysters) for his virility. He won't procreate because he has lost his sense of nature. He cannot control his environment and will therefore ultimately be controlled by nature – and dismissed.
목재 Wood, 철재 Steel, 도자 Ceramic, 깃털 Feather, 300x300x300(H)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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