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 26. 박 지원 / 묵음 – 무의식의 시공간을 관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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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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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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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박 지원 / 묵음 – 무의식의 시공간을 관통하다
우리들은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번잡스럽고 잡다한 소음 속에서 바삐 움직인다. 비바람에 뿌리가 뽑힌 나무를 보았다. 자연의 순리인 생태변화의 소리는 지치고 병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근간이 되는 나무의 뿌리를 거울의 투명성을 통하여 불분명한 상태로 바라보게 함으로서 내 안과 밖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고요하고 절제된 묵음의 세계로 들어가게 한다. 생기는 것도 아니고, 소멸하는 것도 아닌 것을 느끼게 한다. 빠르고 느린 리듬악기인 북소리는 대기의 시공간을 뚫고 멀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울려 퍼지는 것처럼 또한, 지친 우리들은 빠르고 천천히 느리게 조율하는 자연의 울림에 의존해본다.
62 x 62 x 110 큰북, 나무, 밀러, 혼합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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