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관리자   조회Hit 2,526   작성일2014-11-05

52. 김 미진 / 자연의 소리를 들어라.

이 조형물은 마치 모빌처럼 바람이 불면 나뭇가지가 흔들리듯 골격들이 부딪치며 소리를 냅니다. 형태는 인간의 몸과 곤충의 몸을 조합시켜 놓은 , 마치 생명체가 살아 움직이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천의 부드러움으로 골격을 감싸고 세라믹의 마찰을 통해 청명한 소리를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철근과 알루미늄은 형태의 내장기관 (organic)느낌을 튼튼하면서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하는데 제격입니다.
유년시절, 봄이면 짂달래를 꺾는다고 야샨을 매일 쏘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무가지에 똬리를 튼 큰 회색빛 뱀을 보고 경악을 하며 산을 내려온 기억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때의 기억과 무관한듯 보이지만 미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되는 존재성에 대한 놀라움에 관한 연장작업입니다.

가로 150 X 세로 150 cm 철, 천, 알루미늄, 세라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