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관해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갖는 개념은 나의 관심영역과 완전히 일치한다. 비엔날레에 제시할 작품의 상세한 이미지는 “이동식 주택”이라는 작품의 일부이다. 이 작품은 내 작업의 경향뿐만 아니라 오늘날 도시공간에서 널리 퍼져있는 이동성이나 소비자보호운동과 같은 개념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나는 이러한 ‘여정’을 이미 알려진 장소에서 미지의 장소로, 시골에서 도시공간으로의 전이나 이동으로 이해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러한 전환의 과정을 반영하는 구조를 창조하고, 또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새로운 시각적 대상을 제공할 것이다. 이 작업을 진행하며 나는 작업공간에서 구할 수 있거나 이용할 수 있는 매체를 이용할 것이다. 이는 내 작품의 존립근거를 정당화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황마(jute thread)는 의도적으로 선택되었다. 금속의 틀은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여러 작은 소품들의 결합을 보여준다. 여러 색상의 마(jute)로 문양을 섬세하게 짠 천으로 둘러 싼 금속틀을 이용해 장난감 같은 구조를 완성한다. 이 구조는 농촌에서 발전을 지향하는 도시로의 전환에 대해 희화적으로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