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 비비안 빗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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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콩깍지
나무로 회귀하며 우리의 출발점으로 되돌아 간다. 우리는 통찰력, 은유, 보호를 위해 나무로 회귀한다. 나무와 공생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환경이나 영혼은 파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환경의 일부이며 이 안에서 성장하고, 자연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우리의 자리를 차지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나무와 함께 존재함을 기쁘게 생각한다. 숲의 보호막 아래 영적 체험의 기회를 갖는다. 성당건물이 나무의 우아한 아치와 경쟁하듯 서있다. 나무들은 마치 빛을 포획하려는 듯 우리 머리 위로 높이 솟아 있다. 이런 나무들 옆에 선 우리는 너무 왜소함을 느낀다. 머리 위로 뻗은 나뭇가지에 콩깍지가 매달려 있다. 거대한 번데기처럼 보이는 콩깍지에서 사람과 같은 존재가 불쑥 튀어나올 것 같다. 이것들은 우리 인간보다 자연과 더 긴밀한 관계 속에 놓여있는가? 우리는 자연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보다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가? 우리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가? 콩깍지는 투명하며 내부의 빛과 그림자가 미래에 대한 전망과 정신적 통찰력을 가져다 준다. 미지의 것들은 공포스럽고 아름다울 수 있다. 자연과 보다 가까이 하는 것에도 예외는 없다. 콩깍지는 시초를 의미한다. 환경의 위기 속에서 우리의 위치에 대한 현재의 인식이 또한 하나의 출발점이다. 보다 희망적인 것은 이것이 자연을 지배하고 파괴하는 대신 존중하는 전통의 시작을 의미한다. 콩깍지는 아직 열려있지 않으며 이는 어떤 것이든 가능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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