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 성은정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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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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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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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없는 집
내가 태어난 집이며, 형제와의 유년시절과 부모님의 신혼의 추억이 서려있는 오랜 폐가에서 작업이 시작된다. 이제는 집을 이루었던 목재들이 떨어져나가고 파손되어 가고 있는데, 마당에 스스로 자라고 있는 오동나무와 대비되어 물성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인간사회의 일부로 자리했었던 폐목들을 연미산을 옮겨 가공되기 이전의 이들이 있었던 자리로 가져와 가공된 자연으로서의 정체성(-주거용 건물에 쓰였던 목재였으므로)을 드러내는, 집의 형태로 형상화 된다. 이 집은 연미산의 살아있는 나무들에 둘러 싸이기도 하고 둘러 싸기도 하면서 자연의 시간과는 다른 인간의 시간을 지내온 나무들의 이야기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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