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장소특정적인 퍼포먼스로 내가 9년 전에 다른 곳에서 진행했던 “배치”(Disposition)라는 퍼포먼스 시리즈에 근거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단지 연미산 주변을 산책하거나 여행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한 무리의 사람들(실제로는 관람객들)의 안내자(퍼포먼스 예술가)로서 나는 그들이 나 자신과 주변 자연환경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줄 것이다. 나의 퍼포먼스가 공간 속에서 행위 하거나 움직이며, 자연재료로 작업하거나 혹은 목소리와 관련된(vocal) 것이든 간에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이것이 시각적으로 잘 적응되어 있다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우리 도보여행(our walking tour)의 시각적 수용자들(the visual receivers)이 될 것이다. 함께 움직이다보면 특별히 노력하지 않고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무리의 대열로 상황은 변화할 것이며 거리의 비율로 조절되고 질서와 무질서의 감성이나 숨겨진 것을 암시한다. 이 작품은 분명 본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어떤 행위를 선택하는지에 관한 관점의 다양성이나 이해에 관한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보다 퉁명스럽게 말한다면 이 작품은 “어떤 측면에서 한 사람의 관점이 그의 이웃을 분열시키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