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모티프(motif)로서 베개는 최근 제작한 나의 여러 작품들, 조각, 설치, 보석작품 등에 자주 사용되었다. 대개 유사한 형태의 여러 다른 크기의 베개들이 한꺼번에 동원된다. 베개의 재료로 비단이나 아마포와 같은 천연재료를 이용한다. 베개는 사람들과 항상 가까운 관계를 맺어왔다. 나의 작품에서 베개는 다양한 형태로 이러한 관계를 표현한다. 이곳에서 여러 다양한 색채의 베개를 쌓아 올려 여러 탑을 쌓을 것이다. 3년 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에 참가했을 때 나는 고찰 주변의 뜰에서 놀라운 대상들(작은 돌탑들)의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나는 인터넷에서 스페인의 한 해변에 있는 이와 유사한 대상물을 담은 사진을 발견했다. 나는 이 돌탑들이 하나의 풍습, 소망, 기원등을 의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아이디어의 일부를 차용해 이를 내 방식대로 변형시키고 새로운 환경에 배치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작품은 보다 다채롭고 신비로우며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