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르 페터 – 헝가리 / Alpár Péter – Hungary

수평에너지

수직으로 떨어지는 빗방울들은 땅에 부딪히는 순간 가는 물줄기들이 되어 수평으로 흐른다. 그 물줄기들은 더 큰 물줄기가 되어 흐르다 비탈 아래로 떨어진다. 내 작품은 이러한 물줄기들의 이동 과정 중 수평적 흐름을 구현한 것이다. 내 작품은 물줄기들을 가는 물줄기들로 나누고 다시 수직으로 떨어져 흐르게 한다.

수직적인 것은 순간 수평적인 것으로 바뀌고 다시 수직적인 것으로 바뀌기를 반복한다. 수많은 빗방울들은 거대한 물줄기를 이루며 순간적으로 한 곳에 모였다가 다시 여러 물줄기들로 분리되어 수직으로 떨어진다. 개개의 존재는 이 영속적 수직 상태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수평 상태라 할 수 있다. 한데 모인 무한한 수평적 물방울들은 공동체를 이룬 인간의 공존을 의미한다. 그리고 둥근 수관(樹冠)으로 표현된 물줄기는 순환체계를 보여준다.

HORIZONTAL ENERGY

When meeting the ground, the vertical raindrops form thin water vessels. The water vessels gather into watercourses, running down the hill-side. It is here that the nature art installation, which is a horizontal water system, joins the process. With its help the watercourse divides into vessels and turns again into vertical dripping, water flowing.

The infinite vertical turns into horizontal for a moment, only to become vertical again. The myriads of raindrops, celestial vessels are unified for a moment, only to divide into vessels, drops again.

Individual existence is also a momentary horizontal on the infinite vertical. The myriads of horizontal raindrops running together are the coexistence of human lives forming communities. Watercourse, which forms a circular system, like the crown of a 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