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 Kim, Seong-mi - Korea / sp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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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미 - 한국
Kim, Seong-mi - Korea
싹을 틔우다
종이를 반복해서 오리는 작업을 하는 나에게 사람들은 오려진 것을 사용할건지 아니면 오려지고 남은 부분을 사용할 것인지 묻는다. 그럼 내가 그들에게
어느 것을 더 좋겠냐고 되물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려진 부분을 선택한다.
하나가 선택되어지는 과정에서 당연히 다른 하나는 그 가치가 외면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의 경험, 때론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선험적인 것들에 의해 수직적 구조의 우선순위가 매겨지고 주체에 의한 타자가 의도치 않게 생산되는 역사가 반복 된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가구를 만들 때 좋은 목재를 고르고 단단한 내부를 선택하느라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하고 지탱해주던 나무의 겉껍질은 깍이고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지는 나무껍질과 잔가지에 새로운 역할을 위임하여 재탄생 시키고자한다. 나무껍질은 씨앗이 되고 그 씨앗은 싹을 틔우고 싹은 줄기를 엮어 가면 또 다른 나무에게 기대고 기댐이 되어주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이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이 아닐까싶다
spout
When I cut paper again and again, people asked me whether I would use the cut-out paper or the leftover paper. I asked them back about which one they prefer, and most of them chose the cut-out parts.
In any selection processes, the value of un-chosen ones are bound to be ignored.
People’s experiences or sometimes transcendental minds that resides under unconsciousness prioritize everything into a vertical structure, then the history of a subject unintentionally producing others repeats itself continuously.
In order to build furniture people pick solid timbers and skin out the barks as they needed, but the skinned barks had been protecting the trees throughout their lives by shielding them from wind and rain. The barks are thrown away as trashes.
I seek to give the wasted branches and barks a new role and dream of their rebirth. The barks turn into seeds and the seeds sprout to grow up to be stems. The stems lean onto other tress and other trees lean back onto them, and they weave into each other to form a relationship.
I thought - this is what the society need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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