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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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자연미술 초대작가전 - 서른개 골짜기의 울림V- 윤진숙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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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273회   작성일Date 14-11-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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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진숙 - 모시에 담은 자연이야기

     

    모시는 자연에서 얻어진 섬유 중에서도 가장 자연적인 특성을 유지한다. 모시는 빛을 통과 시켜 그 자체로 반투명한 상태를 유지함으로서 풍경 혹은 몸과 하나가 된다.

    나는 이번 레지던스 기간 동안에 모시의 재료적 특성이 어떻게 자연과 만나 조형적 상태로 존재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하였다. 원골 자연미술의 집 정원에 설치한 이번 작품은 빨강, 노랑, 파랑, 흰색, 보라색등 기본색을 물들여 숲에서 자라 오르는 풀과 같은 형태로 제작하였다. 작품 안쪽으로 바람이 흘러 들어가면서 가벼운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이 작품은 안과 밖의 경계가 분명하면서도 시각적 물리적 열림 상태를 유지한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생성 소멸하는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나는 담백하고 평온한 느낌을 주는 모시의 색과 질감과 만나면서 자연과 닮을 나를 찾고자 하였다. 또한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는 삶의 지혜를 배운다. 모시가 가진 재료적 특성을 통해 자연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이번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