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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김찬동 총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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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Admin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388회   작성일Date 21-05-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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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김찬동 총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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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전시총감독 공개 공모를 진행하였으며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절차와 심사를 통해 김찬동 독립큐레이터를 전시총감독으로 최종 선임하였다

    김찬동 전시총감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장과 시각예술전문위원, 경기도문화재단 뮤지엄본부장, 수원시립미술관장 등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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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야생(多視野生)

    Again, Multiplicities of Rewilding 

    김찬동 (2022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총감독)

     

    서구 모던 사회가 진행시켜온 자연-문명(문화),생태-인간의 이분법적 사유로 인해 자연은 본래의 기능과 위상을 상실하고 적극적으로는 정복과 개발, 소극적으로는 양육과 보존의 대상이 되었는데, 이에 따라 기후 변화, 멸종 위기, 환경오염, 팬데믹 등에서 보듯, 인간 사회의 자연 착취가 가속화 되면서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의 자연은 이미 종말을 맞았다는 위기의식이 일반화되었다.

    60년대 이후 이러한 위기에 대해 정치, 사회, 정신적 측면에서 남성중심주의와 자본주의적 폐해가 폭넓게 나타남을 지적하는 반성적 입장들이 대두되었는데. 대표적인 입장들로 재야생화(Rewilding), 깊은 생태학(Deep Ecology), 후기구조주의적 입장에서의 사회생태학적 입장 등이 있다.

    재야생화나 깊은 생태학은 전문가, 과학지식, 대중적 상상 등을 통해 이해되는 자연(nature)’과 비전문가, 원주민, 신체적 지식, 비인간 행위자 등을 통해 알 수 있는 자연들(natures)’을 구분한다. 또한 자연은 고정되거나 불변하지 않으며 행위자-연결망의 수행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자연보전이 하나의 고정된 이상적 자연을 상정한 채 이를 회복하거나 지키는 데 주력한다면, 재야생화는 다양한 인간 및 생물들의 활동을 통해 복수의 자연들이 생성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후기구조주의적 사회생태학의 관점 역시 기존의 인간(문화)-자연의 이원론보다는 일원론이나 다원론을 가진 새로운 생태학의 주장인데, 대표적 이론가인 가타리와 들뢰즈 등에 따르면 전체성보다는 이질성과 차이를 강조하는 것을 선호하고, 통합되고 전체적인 구조들(holistic structures)을 만들기보다는 뿌리줄기(rhizomatic) 구조들을 추적하기 위해 집합체(synthesising assemblages)와 다중성(multiplicities)의 합성을 선호한다.

    조형예술의 경우, 화이트 큐브를 벗어나 자연과 대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환경기반의 자연친화적 예술이 대두되며, 특히 조각을 중심으로 한 입체작업의 영역은 대지예술등과 같이 자연 풍경 및 건축과의 상관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업영역이 등장했다.

    그러나 서구적 사유를 기조로 한 자연의 침탈이나 훼손적 성격의 작업들이 그 한계를 노정하고 있어,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독자적으로 일궈온 국내 자연미술의 40년 역사를 바탕으로, 자연미술의 미래적 비전과 새로운 미술 생태계 회복을 위해 자연친화적, 회복적, 치유적 작업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예술적 차원의 새로운 자연들(natures)’과 재야생(rewilding), 다중성(multiplicities) 담론의 탐구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