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을 흔드는 물방울 Drop that Rattle the Trap>

물방울은 흔히 연약하고 일시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작업 속 물방울은 각기 다른 색과 형태로 제각각의 언어를 품고 덫이라는 구조 안에서 몸부림친다. 덫을 흔드는 건 거대한 힘이 아니라 작고 다양한 물방울의 떨림이다. 

나는 이 미세한 떨림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본다. 

그것은 곧, 사라지지 않으려는 몸의 기억이자 세상과 마주한 생명의 작은 외침이다.

Water droplets are often regarded as fragile and fleeting. However, in this work, each droplet carries its own language through different colors and forms, struggling within the structure of the trap.

 What shakes the trap is not a great force, but the tiny tremors of these diverse droplets. In this subtle trembling, 

I perceive the essence of human existence: the memory of the body striving not to vanish, and the small cry of life confronting the world.

철, 레진, 아크릴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