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야투자연미술레지던스_<자연이라는 타자>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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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cept of this exhibition>
■ ‘자연이라는 타자’_자연(自然)이 가진 욕망은 무엇인지 추정해본다면, 그것은‘있는 그대로’에 대한 추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너그러운 자연이 우리의 타자가 된다면 어떨까? 정신분석학자 라캉에 의하면 인간의 욕망은 타자(Autre)의 욕망이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고 통제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를 욕망해왔다. 그러나 자연의 욕망은 그냥 ‘있는 그대로(自然)’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자로서의 자연을 마주하는 인간은 자연이 그러하듯 너그러워진다.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 자연의 품 안에서는 인간 또한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래 인간이 속해 있던 존재의 모태 속에서 비로소 완전한 충족을 누린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확인해야하는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 더 이상 마르지 않는 넉넉한 샘을 얻게 된다. 자연이라는 타자의 땅은 매우 비옥하다. 이번 자연미술 전시에 참여한 7명의 작가들은 8월부터 한달여간 원골의 자연환경 속에서 생활하면서 작업에 임하였다. 이는 자연에 기댄 주체로서의 자신을 의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으리라 생각한다. 이 전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욕망하는 ‘있는 그대로’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Nature as “the Other”
If we think about nature, what is it that we think nature desires? Maybe nature desires to simply be “as it is”. Is it right for us to think of nature as “the other” and separate from humans, when nature is so generous to us?
According to psychoanalyst Jacques Lacan, human desire is the desire of “the other”. As human beings dominate and control nature they do so to prove their own existence and to satisfy their desires, while nature’s only desire is to always be as it is. As the human being observes nature they become more like nature, and thus can become generous like nature. Inside of nature, which desires nothing, the human being can also experience a state free from desire. The human being can finally feel a perfect satisfaction inside of natures’ arms where they desire nothing. When a human being is able to leave the bondage of desire they can find an endless spring, which never dries out, in nature. This land of “the other”, which we call nature, is very fertile.
The seven international artists who are taking part in the exhibition at the YATOO Nature Art House have lived and worked in the natural environment of Wongol for one month. This time has been a precious opportunity for these artists to become aware and at rest with nature. It is my hope and desire that this exhibition offers a place for humans and nature to be together “as they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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